2020년 에너지 소비 50% 늘어
전력관리 IoT솔루션 도입 필요성
"자동화로 에너지 30%까지 절감"
전력관리 IoT솔루션 도입 필요성
"자동화로 에너지 30%까지 절감"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슈나이더 이노베이션 서밋 파리
"전력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의 비전은 오는 2030년까지 회사와 고객사들의 '탄소배출 제로화'를 도와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경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에너지관리 역량과 IT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첨단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환경에서 소프트웨어(SW)를 통한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전방위 협업에 나선다.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이틀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슈나이더 2018 이노베이션 서밋 파리'에서 에너지와 디지털기술을 결합한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디지털경제의 힘'이란 주제로 이 행사를 개최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프랑스 10대 기업(영업익 기준)에 포함되며, GE·지멘스 등과 함께 글로벌 대표 에너지관리 솔루션 업체로 꼽힌다.
◇핵심은 '에너지 관리'=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는 2020년까지 약 50% 증가할 전망이다.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는 지구 대기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소비효율을 3배 이상 높여야 한다.
이미 많은 국가와 지자체, 기업들은 대응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보급 등을 통해 2030년 탄소배출 제로 섬으로 거듭난다는 목표 하에 각종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신기술도 에너지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세계 전력소비의 약 20%는 IT 영역에서 일어난다는 게 슈나이더의 분석이다.
트리쿠아 회장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개혁이 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했을 만큼 에너지는 생명, 교육, 발전 등을 이루기 위한 인류의 최우선 요소였다"면서 "앞으로 15년간 수많은 데이터센터 설립과 기술발전으로 에너지 소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관리시스템으로 에너지 낭비 줄인다=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 스마트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IoT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빌딩과 공장 할 것 없이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면 에너지 운영이 자동화돼 약 30%의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슈나이더일렉트릭 측의 설명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빌딩,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망 등 다양한 영역에 IIo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생산성과 안전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IoT 기반 에너지관리 최적화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AI 기술이 적용된 'DCIM 쿨링 옵티마이즈', 첨단 배전 관리시스템 'ADMS' 등 다양하다. 실제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의 경우 새로운 구장에 슈나이더 솔루션을 도입해 시설관리 비용을 30% 줄였다.
◇SW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한다=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2015년 우리 생활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상태임을 의미하는 '라이프 이즈 온'을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선포했다. IIoT를 접목한 하드웨어(HW)와 SW를 통해 에너지를 연결해 인류가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도록 돕겠다는 것. 전통적으로 HW와 인프라에 강한 이 회사는 SW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영국 유명 SW업체인 아비바를 인수하고, 아마존·MS·IBM 등과 협력해 솔루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트리쿠아 회장은 "에코스트럭처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의 힘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경제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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